[전문가기고]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한다면
[전문가기고]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한다면
  •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 duke7594@hanafn.com
  • 승인 2019.07.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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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이어서 한·일 무역분쟁 이슈까지 부각되고 있다. 가뜩이나 한국의 수출 경기와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크게 불거진 상황에서 나온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는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2019년 순이익은 전망치는 2018년 대비 -20% 이상 감익된 100조원 정도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도를 제외하면 최대 감소율이다.

물론 실적 부진의 원인은 글로벌 교역량 둔화,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주가가 뉴스에 민감하다고는 하지만, 이익 성장 또는 기대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대내외적으로 아무리 좋은 뉴스가 있다 하더라도 그 반응 강도가 약할 수밖에 없다. 

물론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자산 축적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됐고, 배당수익률이 이전 보다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 시 코스피 하단이 쉽게 2000p를 내주지는 않겠지만, 이익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 하락은 결국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하반기도 '기회' 보다는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요인들이 아직은 많아 보인다. 다만 하반기 기회의 요인을 포착한다면, 크게 세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원·달러환율 상승(원화약세)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수출 기업 중심이긴 하겠지만, 원화약세는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 회복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IT나 자동차와 같은 대표적인 수출 기업들에게는 원화약세 효과가 이익증가율 하락을 방어해 줄 수 있는 장치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고정비 비중이 감소한 업종도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 수출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제품의 마진이 높을수록, 고정비가 줄어들수록 이익 개선 가능성이 그나마 높아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 IT하드웨어(통신장비) 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경제 및 이익 성장률이 높았던 시기에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배당수익률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와 같은 지표도 투자의 기준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두 지표가 동반해서 상승하거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는 업종이라면 질적(Quality)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예가 증권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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