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 앞장선다"
KT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 앞장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농심데이타시스템,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안전이력 관리 사업 공동 추진
금융·유통 등 에코 얼라이언스와 협력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계획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이 지난 4월 열린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이 지난 4월 열린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역화폐, 스마트 병원 서비스, 에너지 거래 플랫폼 등의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KT는 18일 NDS(농심데이타시스템)와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안전이력관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축산물 등 식품 유통분야로 블록체인 서비스 분야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식품안전이력관리 사업은 식품 유통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함으로써 농축산물 및 식자재, 가공식품 유통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사업 분야다. 식품의 생산, 가공, 검수, 물류, 판매, 소비의 전 유통 과정이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다.

NDS는 이미 농축산물 이력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식품이력 관리가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담보한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실제로 쇠고기 유통 과정의 사육, 도축, 포장, 판매에 이르는 모든 트랜잭션을 사물인터넷(IoT) 장비 등을 통해 블록체인으로 실시간 기록하고 검증했을 때 최대 6일이 소요됐던 유통 이력 추적 시간이 10분 이내로 단축되는 것을 확인했다.

KT와 NDS는 이러한 축산물 이력관리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를 민간 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 중에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안전이력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안전이력관리 플랫폼이 구축되면 식품유통 기업들이 모든 유통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함으로써 최종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쇠고기를 구매한 소비자가 쇠고기 포장재의 바코드나 QR코드를 통해 축산업자 및 가공업자, 중간 유통업자 등의 정보는 물론 모든 유통 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식품안전이력관리 시스템과 같은 블록체인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대규모의 원장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분산·검증하는 블록체인 개발·운영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 KT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KT 기가 체인 바스(Blockchain as a Service)를 기반으로 금융·유통·의료·DID(신원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있다.

KT 기가 체인 바스는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고자 할 때 필요한 노드(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컴퓨터), 개발 도구, 운영·관제 시스템 등을 클라우드로 형태로 제공하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이다. 몇 번의 클릭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구축하고, 원장 데이터를 외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주기적으로 입력해 비교·검증하는 앵커링 기능을 통해 데이터의 위·변조를 막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블록체인의 핵심 기능인 스마트 컨트랙트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API로 제공한다.

기가 체인 바스 생태계. (사진=KT)
기가 체인 바스 생태계. (사진=KT)

KT는 NDS 외에도 레몬헬스케어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레몬헬스케어는 KT 바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료 기록, 처방전, 진단서 등 개인 의료정보를 모바일 앱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병원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에너지 거래, 교통 결제 정산 서비스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KT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서비스로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가 있다. KT는 착한페이를 통해 지난 4월 김포페이를 출시했으며, 울산페이도 8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김포페이는 발행 3개월 만에 발행액 76억원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목표 발행액을 연간 11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조정 한 바 있다. KT는 지역화폐 사용 데이터 분석 결과를 지자체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금융, 유통, 계약, 보안 등 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KT 블록체인 '에코 얼라이언스'를 발전시켜 블록체인 서비스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 등 정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정책과제에도 적극 참여해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KT는 5G의 초안전 시대를 견인하는 기가 체인 바스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돕는 동시에 해당 서비스 이용 고객의 편익을 향상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