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젠 코스닥 상장···"세계적 정밀화학 소재 전문기업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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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리콘 시장 30% 점유 ···LG화학·美 다우 등 국내외 유수 고객사 확보 
부태웅 한국바이오젠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IR)
부태웅 한국바이오젠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IR)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유일의 기능성 실리콘 소재 업체 한국바이오젠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 우수한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제품 전략으로 국내외 유수 고객사 확보해 글로벌 정밀화학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부태웅 한국바이오젠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신소재를 개발할 것"이라며 "전방 시장을 확대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한국바이오젠은 다목적의 실리콘 관련 소재를 개발, 응용·생산하는 정밀화학 전문 기업이다.  건축, 전자, 항공, 에너지, 화장품, 의료 바이오, 산업공정, 접착제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맞춤형 기능성 제품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실리콘은 21세기 최고의 기능성 소재로 평가 받을 만큼 내열성과 절연성, 난연성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어, 거의 대부분 산업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실리콘 산업은 기초화학 산업뿐만 아니라 응용화학 산업에서도 필수 첨단 분야로 제품 수는 6000여 종에 이른다. 기능과 용도에 따라 시장에서는 더욱 다양한 기능과 용도의 실리콘 소재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젠은 고난도의 실리콘 합성반응 기술과 독자적 분자량 조절 기술, 제품에 대한 우수한 품질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실리콘 소재를 활용·적용하는 각 산업 분야별로 양산 시스템을 구축, 중간재 및 전자재료 등 각종 제품을 생산, 공급 중이다. 

부 대표는 "특히 각 고객사가 원하는 성질을 구현하도록 분자를 설계하고 이를 합성하는 제조공정까지 디자인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은 한국바이오젠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국내 실리콘 소재 시장에서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의 LG화학, KCC를 비롯해 미국 다우(DOW), 독일 바커(WACKER), 등 실리콘 분야 '글로벌 메이저 빅5' 기업 중 4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64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4.1%,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0%, 29.8% 증가한 수준이다. 2017년과 지난해 각각 15.6%, 17.5%의 영업이익률을 거뒀고, 올해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바이오젠은 향후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차용 고(高)방열 소재, 2차전지 응용 고분자 전해질 소재 등을 개발 중이다. 또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해 자동차 산업용 하이브리드 실란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부 대표는 "실리콘과 우레탄의 성질이 동시에 발현되는 '실릴화폴리우레탄계 하이브리드 실란트'는 활용도가 높아 자동차 한 대당 12~20㎏이 사용될 것"이라며 "올해 기술 개발을 완료해 2022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바이오젠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시장은 회사의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잠재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인체 피부보호 소재 △로봇산업 표면코팅 소재 △바이오센서 및 약물전달시스템 응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신소재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주에만 6개 기업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이 겹쳐 있어, 공모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달 들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의 수익률이 잇따라 부진한 것은 우려 요인이다. 

이에 대해 김영하 전무는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과거 다수 기업이 수입에 의존했던 실리콘 소재 사업을 국산화했다는 점과 매년 개선되고 있는 실적, 성장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바이오젠의 공모 주식수는 178만4500만주로, 신주발행 142만2000주와 구주매출 36만2500주로 구성됐다. 공모 예정가는 주당 4700원~5700원으로, 이번 공모에서 신주발행으로 최대 약 8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시설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신소재 개발을 위한 시설 및 장비를 확충하고 국내·외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데 쓸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3일~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내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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