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1.2조 KCFT 인수자금 조달···'비주력사업 축소안' 나올까
SKC, 1.2조 KCFT 인수자금 조달···'비주력사업 축소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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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에 있는 KCFT 공장 전경. (사진=SKC)
전북 정읍시에 있는 KCFT 공장 전경. (사진=SKC)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SKC가 1조2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생산업체 KCFT 인수에 나서기로 하면서,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이제 증권가와 업계의 관심은 인수자금 마련 방안으로 모아진다.

SKC는 SK의 자회사(지분 41%)다. 화학, 소재, 전자재료(반도체 부품소재), BHC(화장품 원료)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5분 기준 SKC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2% 하락한 4만2500원에 머물러 있지만, 이미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동박의 공급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SKC가 KCFT를 인수할 경우 기존 필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향후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키움증권은 최근 전망 보고서를 통해 동박 업체 인수로 인한 SKC의 수혜가 향후 5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으로 진출을 확대한 반도체 소재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연간 20%의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덧붙였다. NH투자증권 역시 SKC의 KCFT 인수로 주식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도 기존 4만5000원보다 크게 상향한 5만7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와 같은 긍정적 전망 이외 한가지 더 주목해 봐야 할 대목으로 SKC의 인수자금을 지목한다. 

1분기 말 기준 SKC의 현금성 자산은 2292억원이다. KCFT 인수에 필요한 1조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회사채 발행이 일부 병행되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신용도 하락 우려도 간과할 수 없게 된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SKC가 필름 사업을 분리해 매각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한 가능성이 없다고 그간 일축해 오던 SKC는 최근 코오롱과 합작설립한 폴리이미드(PI) 제조사인 SKC코오롱PI에 대한 매각 검토를 밝혔다. 다만, 이를 매각하더라도 35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쥐게 되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성 자산 2292억원을 합쳐도 매각 대금 1조2000억원에는 한참 모자란다. 

인수자금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3분기께 구체화 할 것이라는게 SKC 안팎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간 SKC의 주가에 동박업체 인수 시너지가 대부분 반영된만큼 이 회사의 기업가치 전망에 있어 인수자금 조달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질지와 재무부담 요인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증권가는 다음달 5일 개최될 SKC의 기업IR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2분기 실적에 대한 설명과 함께 KCFT 인수자금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SKC가 비효율성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거론한바 있어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 등 비주력 사업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안이 발표될지 업계와 증권가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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