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5년 만에 영업적자 전망···목표가↓"-한국투자證 
"제주항공, 5년 만에 영업적자 전망···목표가↓"-한국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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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제주항공에 대해 비수기 수요 부진으로 5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1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준인데, 이는 지난해(26%)와 올 1분기(27%) 증가율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한 규모다. 또 147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데, 5년 만의 분기 적자다.

최고운 연구원은 "국제선 좌석공급을 25% 늘렸는데 여객 수는 역대 가장 낮은 15% 증가하는데 그쳤다"면서 "이에 따라 국제선 탑승률은 8%p 급락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 여행객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지방노선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늘어난 공급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여기에 유류비 부담보다 유류할증료 수익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여행수요가 공급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 "2분기 부진을 계기로 지방공항 중심의 공급 확대전략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과잉경쟁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LCC의 경쟁력은 단순한 노선운영과 비용구조를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것인데, 인천공항의 슬롯이 포화되면서 이제는 지방공항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경우 2분기 추가된 국제선 공급의 76%가 지방노선"이라며 "거점공항이 분산되는 만큼 비용 효율성은 떨어지게 되며 지방노선의 비수기 수요는 고정비 부담을 만회할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결국 공급을 늘릴수록 오히려 규모의 경쟁력은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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