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최종구, 개각·총선 이슈에 '강릉 출마' 이목 집중
취임 2년 최종구, 개각·총선 이슈에 '강릉 출마'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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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5일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5일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취임 2년을 앞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개각과 총선이라는 대형 이슈로 자신의 고향인 강릉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 향후 거취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9일 취임 2년을 맞는 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첫 금융위원장으로 이번 개각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청와대는 이미 장·차관급에서 9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준비했고, 일부에서는 후임자를 검증하는 단계까지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최 위원장은 이르면 이번주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을 두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측의 의견을 듣기 위한 만남으로 보는 해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상당한 인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역 명문고인 강릉고 출신으로 장관까지 오른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그렇다보니 현역 의원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적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장악한 강원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인사인만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그를 총선에 차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권 안팎에서 보고 있다.

실제로 최 위원장은 지난 5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출마가 두려운 것은 아니다. 국회의원 하려면 내 고향에서 해야지 비례대표는 절대 일어날 일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최 위원장이 차기 경제부총리 자리를 원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문재인 정부와 장시간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몇 안되는 공무원(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정과 화학적 결합이 좋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보수 세력이 전통적으로 강세인 강원과 강릉에서의 출마가 최 위원장 입장에서 쉽지 만은 않은 결단"이라면서도 "하지만 위에서 출마를 권유하면 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지역의 한 인사는 "최 위원장이 장관 재직 중에도 동문 모임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출마 의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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