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해외법인, 순이익 2년새 64.3%↑···동남아 '약진'
4대 금융지주 해외법인, 순이익 2년새 64.3%↑···동남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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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분석, 전체 이익의 한자릿수 비중 '미미'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근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의 해외사업이 의미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한자릿수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신한과 우리, KB, 하나 등 4대 금융그룹의 해외 법인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16년(2천988억9천만원)보다 64.3% 증가한 4천909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일본 등 기존 시장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2년 전보다 105.4%나 증가한 2천361억3천만원에 달해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95.3% 증가한 949억8천700만원, 일본 SBJ은행이 34.2% 늘어난 649억2천900만원의 순익을 냈다.

하나금융이 같은 기간 32.7% 늘어난 1천233억5천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에 있는 하나은행유한공사가 89.7%나 늘어난 543억7천100만원의 순익을 냈다.

우리금융은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64.3%)과 미국 우리아메리카은행(34.4%) 등이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는 29.3% 늘어난 1천82억5천300만원의 순익을 올렸다.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KB금융의 경우 순익 규모는 232억5천400만원으로 적었으나 증가율은 무려 220.5%에 달했다.

이처럼 4대 금융지주의 해외 실적이 급성장했지만 국내 매출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금융 해외법인의 당기 순이익이 국내 법인(1조9천980억2천800만원)의 5.4%에 해당한다. 이어 신한금융(5.3%)과 하나금융(3.6%), KB금융(0.6%)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해 4대 금융지주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영향으로 2년 전보다 해외 법인의 수를 10여 곳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해외법인 현황을 2년 전과 비교하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각각 2곳 늘었으며, 미얀마와 라오스, 독일, 일본, 멕시코, 싱가포르가 각각 1곳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3곳, 영국은 1곳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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