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강보합'...허리케인 vs 공급과잉 우려 '충돌'
국제유가 '강보합'...허리케인 vs 공급과잉 우려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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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열대성 폭풍 배리(Barry)로 미국 걸프만에서 원유 생산이 절반 이상 줄었으나 전세계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상승이 제한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0.21달러로 0.02%(0.01달러) 오르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3%(0,2달러) 오른 66.72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주간으로 각각 4.7%, 4% 올랐다.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들이 적지 않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멕시코만에서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해 북상하는 열대성 폭풍 '배리'가 남부 루이지애나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접한 유전지대의 정유시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열대성 폭풍 배리 피해를 우려한 미국 정유사들이 일제히 걸프만 해역에서 생산을 줄이면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멕시코만 원유 생산시설의 약 59%, 하루 110만배럴(bpd)에 이르는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미 원유 공급 과잉 전망으로 상승 폭을 키우지는 못했다.

IEA는 미국 원유 생산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세계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EIA는 향후 9개월 간 전세계 원유 재고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른바 OPEC+의 감산 연장에도 불구하고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평균 2927만배럴(bpd)로 올해 보다 134만배럴(bpd)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란을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과 서방 국가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이란은 이날 영국이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영국에 나포 유조선을 풀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5달러) 상승한 1,41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주간으로는 0.9%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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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3 20:47:36
걸프만이 아니고, 맥시코만이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