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3대 지수 '장중 최고치'
뉴욕증시, 7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3대 지수 '장중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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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장중 최고치를 찍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71p(0.29%) 상승한 2만6860.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4p(0.45%) 뛴 2993.07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으로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3002.98까지 고점을 높이며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0.80p(0.75%) 오른 8202.5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예고한 데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문에서 최근 몇 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대화 재개 합의, 고용지표 호조 등의 요인이 있었지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회의 이후 무역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 등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잠잠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기업 투자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며, 이것이 무역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진 의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6월 회의 전후로 지표가 계속해서 실망스러웠다"면서 "이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고 이는 건설적인 진전이지만,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는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에 공개된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근거가 강화되는 것으로 봤다면서,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지속하면 단기간 내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다수 위원은 최근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면 단기간 내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 상황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발언을 내놓은 점 등이 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이미 100% 반영된 만큼 이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멕시코만 폭풍 예보 등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 이상 폭등한 점은 에너지주에 활력을 제공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 올랐고, 커뮤니케이션은 1.26% 상승했다. 에너지주는 1.4%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도매재고가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도 0.4% 증가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완화책이 증시를 떠받칠 것으로 기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73.4%,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6.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52% 하락한 13.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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