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00일 이통3사 키워드···SKT 'B2B'·KT '커버리지'·LGU+ '점유율'
5G 100일 이통3사 키워드···SKT 'B2B'·KT '커버리지'·LGU+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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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공개한 스마트오피스의 5G VDI 도킹 시스템.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다. (사진=서울파이낸DB)
SK텔레콤이 공개한 스마트오피스의 5G VDI 도킹 시스템.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다. (사진=서울파이낸DB)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1일 5G 상용화 100일을 맞아 향후 목표를 공개했다.

먼저 SK텔레콤은 5G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동시에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존 통신 서비스의 중심이 B2C였다면 5G 시대 통신서비스는 B2B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스마트오피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플랜트 △스마트시티 △의료 △물류·유통 △미디어 △공공안전 등 8대 핵심 B2B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스마트오피스의 경우 SK텔레콤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 분야로 꼽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공개한 5G 스마트오피스는 5G VDI 도킹시스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가상회의 등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업무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삼성전자, 시스코와 5G 스마트오피스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하반기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B2C에서 VR 등의 킬러 콘텐츠 생태계 확산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해 5G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테마의 전용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바꾸고 일반 고객의 소비 행태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향후 다양하고 혁신적인 5G 비즈니스 모델을 쏟아내 산업 간 부가가치 창출과 더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일 기준 KT 5G 커버리지 맵. (사진=KT 홈페이지 캡쳐)
10일 기준 KT 5G 커버리지 맵. (사진=KT 홈페이지 캡쳐)

KT는 5G 상용화 100일을 맞아 '고객 최우선' 키워드를 중심으로 5G 커버리지 확대와 5G 혁신 서비스 확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5G에 대한 신뢰를 얻겠다는 의도다.

먼저 KT는 업그레이드된 '5G 커버리지 맵 3.0' 버전을 11일 공개한다. 5G 커버리지 맵 3.0은 개통된 5G 기지국 위치를 지도 위에 핀(Pin) 이미지로 표시해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커버리지 현황을 알려준다. 또한 전국 주요 대형 건물의 5G 실내통신장치(인빌딩) 구축 현황도 주간 단위로 안내할 예정이다.

KT는 현재 가장 많은 5G 개통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이 KT의 5G 서비스를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가장 많은 기지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기준, 실제 개통돼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지국 수는 4만2103개다.

아울러 KT는 전국에 고르게 5G 커버리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 남부와 북부 지역을 비롯해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 이르기까지 2만8249개의 5G 기지국을 개통했다. 특히 우리나라 동쪽 끝인 독도와 울릉도, 남쪽 마라도에 이어 북쪽 최극단인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도 통신사 중 처음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사장은 "KT는 5G 1등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 최우선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에 혁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함께 전국 최대 5G 커버리지를 확보해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5G 상용화 100일을 맞이해 다양한 U+5G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5G 상용화 100일을 맞이해 다양한 U+5G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100일을 맞아 5G 가입자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자체 집계 결과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점유율은 29%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20년 이상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의 5대 3대 2 점유율 구도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시장 구도 변화 현상은 5G 시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4월부터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번호이동 시장 신규 가입자 점유율 역시 LG유플러스가 약 31%(MVNO 제외)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올해 5G 가입자 누적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3대 핵심 가치로 5G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사가 우세하다고 판단하는 5G 서비스와 콘텐츠 분야에서는 구글(VR), 엔비디아(게임) 등 글로벌 최고 파트너들과의 제휴해 클라우드 VR게임과 같은 차별적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전사 임직원들이 역량을 결집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결과 5G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5G를 발판삼아 정체된 통신시장의 판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5G 가입자 수는 지난달 10일 상용화 69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롱텀에볼루션(LTE)의 81일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는 세계 5G 가입자가 6월 말 기준으로 약 213만명이고, 이 중 한국이 77.5%인 165만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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