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소통 '효과있네'···유튜브에 푹 빠진 증권사들
홍보·소통 '효과있네'···유튜브에 푹 빠진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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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고 다양한 투자 콘텐츠 제공 '호평'···키움證, 최다 구독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권사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유튜브'에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 최대의 비디오 플랫폼으로 부각한 유튜브를 통해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생산, 광고 효과를 누리고,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이날 현재 2만6623명에 달한다. 증권사 가운데 압도적 선두로, '온라인 강자'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매일 6~7개의 주식 투자 관련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면서 그간 게재된 동영상도 6200개를 넘어섰다. 

키움증권은 모바일 사용자 증대와 트렌드에 맞게 지난 2017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증권 교육 동영상과 시황·투자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초보투자자를 위한 '주린이' 시리즈와 '앵커꿀팁' 등을 제작, 서비스 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는 2009년 개발한 무료 증권투자 전문 교육 사이트인 '하우투스탁'을 활용한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투자 지식을 학습하고 올바른 투자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탄생된 동영상인 만큼, 유튜브에서 서비스 하는 것에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해 신규투자자 유입이나 거래 증가 목적보다는 개인들이 주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시황을 잘 이해함으로써 올바른 투자전략을 세우고, 투자자산 선택 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유튜브 코너 '각개전투'(사진=신한금융투자 유튜브 영상 캡처)
신한금융투자의 유튜브 코너 '각개전투'(사진=신한금융투자 유튜브 영상 캡처)

구독자 1만7710명을 보유 중인 신한금융투자의 유튜브도 참신한 콘텐츠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직원들이 출연해 증권가 이슈 등에 대해 토론하는 '각개전투', PB(프라이빗뱅커) 3명이 투자 전략에 대해 논하는 '주도주 총회', 관련 업종 애널리스트가 기업분석에 나서는 '주슐랭 가이드' 등 코너를 운영한다. 그들만의 경험담을 대화로 전개해 나가고, 예능 형식도 가미함으로써 참신하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너당 조회수는 2만 건에 육박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뉴미디어 시장의 최고 대세로 여겨지는 유튜브를 통해, 증권 관련 어려움을 겪는 젊은층들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딱딱하고 정제된 리포트를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주는 등 투자자들로 하여금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컨텐츠를 만들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일찍이 리서치 온라인 팟캐스트 방송 '이리온'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유튜브 활용법도 눈길을 모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현직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분석 관련 노하우 등을 담을 동영상을 유튜브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소속 유명 애널리시트가 기업가치 평가방법과 투자 전략 등에 대해 강의하는 형식이다. 

이외에 NH투자증권은 장 마감·투자전략 관련 생방송 '주식포텐', '애널리스트 모닝미팅', '모닝데스크' 등을 주기적으로 선보이고, 대신증권은 '김대리와 알아보자', '유쾌한 유과장의 주식이야기' 등을 업로드한다. KB증권의 경우 글로벌·국내 시장 전망과 업종 별 현황을 소개하는 '생생리서치'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설명하는 '금융훈민정음' 등 콘텐츠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초보에서 전문 투자자까지 다양한 유튜브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 주식 관련 콘텐츠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및 금융투자상품 관련해 보다 폭넓은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다소 위엄있고 보수적으로 느껴지는 증권 관련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재미있고 친근하게 제공된다면 회사 홍보와 젊은층과의 소통, 브랜드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유튜브의 파급력을 감안하면, 현재 증권사들의 '유튜브 키우기' 움직임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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