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맡아···조현아도 슬그머니 복귀?
한진家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맡아···조현아도 슬그머니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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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줄줄이 경영 참여···실형 받아도 돌아오면 그만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70)(왼쪽)이 그룹 내 계열사 직책을 맡으면서 경영 본격화에 나선다. 지난 2일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이사장과 그의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70)(왼쪽)이 그룹 내 계열사 직책을 맡으면서 경영 본격화에 나선다. 지난 2일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이사장과 그의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70)이 그룹 내 계열사 직책을 맡으면서 경영에 복귀했다.

재계에서는 그의 자녀 조현민 한진칼 부사장이 갑작스럽게 경영 일선에 복귀한 데 이어 이 전 이사장도 곧바로 경영에 나서자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눈치를 보다 칼호텔네트워크 등 그룹 내 계열사에서 슬그머니 공식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8일 재계 및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지난달부터 한진그룹의 핵심 비상장 계열사인 정석기업에서 고 조중훈 창업주와 고 조 회장 추모 관련 사업을 진행키 위해 고문 역할을 맡았다. 또 항공운수 보조사업을 하는 상장 계열사인 한국공항 자문 역할도 맡게 됐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2006년부터 정석기업 비상근 사내이사로 재직해왔다. 정석기업은 한진칼 48.27%, 고 조 전 회장이 20.64%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임대 및 건물 관리를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한다.

한진그룹은 이 전 이사장이 해당 기업 고문으로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이 고문은 고 조 창업주와 고 조 전 회장에 대한 추모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고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라며 "당시 일우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쌓았던 폭넓은 문화적 소양,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 등을 토대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일각에서는 이 고문이 공식적인 직함을 얻은 것을 두고 향후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고 조 전 회장이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고 조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한진칼 지분 17.84%가 상속비율대로 지분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법정 상속되면 이 고문은 가장 높은 약 5.95%를 가져가게 되고 조원태,현아,현민은 약 3.96%씩 확보하게 된다. 이 고문의 지분은 삼남매의 상속 후 지분 각 6.30%·6.27%·6.26%와 비교 시 큰 차이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10월까지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상속세는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후를 기점으로 가산세가 추가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진 총수일가가 차례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땅콩 회항' 등 '갑질'로 그룹 계열사 전 직책에서 물러났던 조 전 부사장의 복귀도 점쳐진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최근 고가물품 밀수 혐의(관세법 위반 등),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과 관련된 재판에서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우려했던 법정 구속은 면했다. 

조 전 부사장은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등기 임원만 주주총회 결의사항이고, 미등기 임원의 경우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총수일가 대부분 경영 일선에 복귀했음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슬그머니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실형을 선고받아도 그룹 내 경영참여 시 이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복귀 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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