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신용공여 총액 29.2兆···5년 새 5배↑
종투사 신용공여 총액 29.2兆···5년 새 5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신용공여액, 메리츠·미래에셋·NH투자 順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7곳의 기업 신용공여 총액이 5년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기업신용공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7개 종투사의 신용공여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말(5조8000억원, 5개사)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공여를 항목별로 보면 투자자 신용공여 18조9000억원, 기업 신용공여 10조원, 헤지펀드 신용공여 300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업무에서 발생하는 전통적 주식담보 대출 형태의 투자자 신용공여가 전체 신용공여 중 64.8%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리테일 영업이 강한 일부 종투사의 경우 기업 신용공여 대비 보다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주는 투자자 신용공여를 선호했다.

종투사의 주요 업무인 기업 신용공여액을 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3조1375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대우(1조5396억원), NH투자증권(1조4325억원), 한국투자증권(1조2794억원), KB증권(1조732억원), 신한금융투자(1조243억원), 삼성증권(5156억원) 순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종투사의 신용공여 총액은 자기자본 33조5000억원 대비 86.9% 규모로, 한도(200%)에는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유일하게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금액 비중이 126.9%(기업신용공여 90%+투자자신용공여 36%)로 100%를 초과했다. 이어 △KB증권(90%) △한국투자증권(88.4% △NH투자증권(84.5%) △신한금융투자(82.9%) △삼성증권(78.4%) △미래에셋대우(75.7%) 순이었다.

기업 신용공여 10조원 중 대기업 등에 대한 신용공여는 4조5646억원을, 중소기업 및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는 5조4375억원을 기록했다. 

또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신용공여는 4조7000억원이었다. 전체 종투사 기업 신용공여 10조원 중 47%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SPC에 대한 신용공여는 2조1000억원, 그 외는 2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기업 신용공여 중 부동산 관련은 3조8000억원으로, 37.5%를 기록했다.

부동산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는 1조6000억원(16.3%)이고, PF가 아닌 부동산 신용공여(부동산개발법인에 대한 운영자금 대출 등)는 2조1000억원(21.2%)을 기록했다. 

기업 신용공여 중 부동산 비중이 높은 종투사는 메리츠(1조 7704억원, 56.4%), 신한금융투자(4027억원, 39.3%), 한국투자증권(4867억원, 38.0%) 순이었다.

문상석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그간 종투사의 신용공여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보인다"면서 "제도 취지에 맞게 건전하고 생산적인 기업금융 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팀장은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종투사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