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실적 우려 등 반등 모멘텀 부재···관망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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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2070~2150선···FOMC 의사록 주목
(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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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에 지지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이번주에도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둔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이슈에 당분간 짙은 관망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7월1일~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130.62) 대비 20.03p(0.94%) 하락한 2110.59에 마감했다.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잠시 상승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로 내리막을 타며 2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반환 소식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제약·바이오 업종의 부진이 뚜렷했고, 반도체 업종의 경우 일본의 보복조치 여파를 맞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안 좋은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며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p 낮은 2.4~2.5%로 조정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했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살리기엔 부족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도 지수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할 만한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다. 되레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 악재만 예견되고 있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80~2170 △케이프투자증권 2070~2150 △하나금융투자 2080~2130 등이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2Q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액 56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56.3% 감소한 수준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전년 동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일회성 요인에 의한 이익 증가라는 해석이 우세하다"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센티멘트가 약화된 상황에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가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국내 증시에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 실적 둔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하방 압력은 예상 대비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2분기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다"며 "그간 급속한 하향 조정 시도가 최근 소강 전환했단 점에선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제롬 파월 의장의 상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최근 발표되는 경기 지표가 예상 밖으로 선전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강한 고용지표 때문에 0.5%p 금리인하의 근거가 약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에선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11~12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증언에선 금융시장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의중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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