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강원(인제) 권진욱 기자] CJ제일제당 레이싱팀의 김동은과 서주원이 이번 나이트레이스에 더블 포디움이라는 역대적인 기록을 세우며 그동안 무거웠던 짐을 훌훌 털어냈다.
지난 6일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열린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나이트레이스) ASA 6000 클래스 결승전이 펼쳐졌다.
총 21대의 차량이 참가한 가운데 24랩으로 진행된 ASA 6000 결승이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시작되면서 올 시즌 밤의 황제는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폴피니시를 차지했던 김동은이 42분16초815의 기록으로 폴투윈을 차지했다. 김동은은 나이트레이스에서 3년 여만에 포디움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여기에 팀 동료인 서주원까지 3위로 포디움에 올라 이들의 기쁨은 배가됐다.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김동은은 뒤쪽에 오일기, 정회원, 김재현이 신경이 쓰이는 듯 경기 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컨디션이 최고조로 오른 김동은을 본 김의수 감독은 김동은에게 크게 요구하지 않고 나이트레이스를 즐겁게 즐겨라며 김동은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시야 확보와 집중력을 요구하는 나이트레이스는 예선 성적보다는 결승전 컨디션이 포디움을 결정지을 만큼 변수가 많은 경기다. 이는 예선 1위 김동은에게도 피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첫 번째 이변은 4랩째 일어났다. 무리한 추월로 2위에서 경기를 이어가던 오일기와 추돌이 발생됐다. 밀려났던 오일기는 재 진입후 이데유지의 거친 추격으로 다시 추돌을 할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후 오일기는 차량 트러블이 일어나면서 같은 팀 정연일과 추돌하면서 포디움과는 멀어졌고 결국 두 대는 리타이어라는 불운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서주원은 중위권에서 조항우, 김중군 등을 한 단계씩 추월하며 자리 경쟁을 해나갔다. 하지만 8랩째 노동기(헌터-퍼플모터스포트) 차량이 트랙 위에 멈춰 서면서 두 번째 변수 상황인 SC상황이 발령됐다. 1위를 유지했던 김동은에게는 후미에 있던 정회원, 이데유지, 서주원과 경쟁해야 했다.
경기는 11랩째 재개됐다. 이데유지와 서주원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피드를 올리며 각각 마사타카 야나기다와 정회원의 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정회원은 경기 중반 김동은을 0.5초 차이까지 추격했으나 뒤 힘이 부족한 듯 더 이상의 거리를 좁히지 못해 팀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주원은 이데 유지가 정회원을 추월해 2위 자리를 빼앗는 사이 서주원(제일제당 레이싱)은 신이 들린듯 경기를 보는 관람객들이 황호성을 지르게 할 만큼 절대적인 파포먼스를 보여주며 정회원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결국 이데 유지가 2위(42분18초677), 서주원이 3위(42분23초664)를 차지하며 레이스를 마쳤다. 서주원은 예선 10에서 차근 차근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3위로 포디움에 오르면서 팀에게 더블포디움을 안겨줬다.
2019년 나이트레이스는 진검승부의 야간경기로 기억에 남을 만큼 드라이버들은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타이어 아트라스 BX의 김종겸(12위), 조항우(4위), 마사타카 야나기다(6위)는 핸디캡 웨이트를 극복하기 힘들어 보였다. 그 반면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팀도 7그리드에서 출발한 이데유지도 2위로 시즌 첫 포디움에 올랐고 정의철도 14위에서 5위까지 올라 팀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슈퍼레이스 4라운드 나이트 레이스의 포디움 정상은 김동은이 차지하면서 밤의 황제라는 타이틀을 가져갔다. 김동은의 우승과 서주원이 3위로 포디움에 오르면서 시즌 첫 승 및 더블 포디움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는 오는 8월 4일 전남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영암서킷)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