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순익 대결, 신한금융 1등 수성···하나금융 3위 탈환
올 상반기 순익 대결, 신한금융 1등 수성···하나금융 3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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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한진중공업 적립 충당금 환입 변수···KB금융, '깜짝 실적' 가능성↑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상반기에도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수성할 전망이다. 다만 양사간 격차가 상당히 좁은 데다, KB금융의 '깜짝 실적'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어 각축전은 더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분기 우리금융지주가 차지했던 3위 자리는 하나금융지주가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분석한 올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신한금융 9763억원, KB금융 9432억원이다. 신한금융이 근소한 차이(328억원)로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보는 분석이 더 많은 것이다. 전망치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 KB금융으로부터 왕좌를 탈환한 이후 올 1분기에 이어 상반기까지 1등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1월 서울시금고를 유치하면서 대출 성장률을 크게 높였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전년 대비 9.9%, 전 분기 대비 2.0%의 독보적인 대출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 염가매수차익(약 2500억원)을 아직 반영하지 않은 점도 신한금융의 왕좌 수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올해 2분기 은행권은 한진중공업에 적립한 충당금의 상당수가 환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KB금융은 560억원 규모로 환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한금융의 환입 규모는 약 140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금융의 깜짝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올 2분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예상 실적차는(328억원)이다. 지난 1분기(727억원)와 비교해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으로 그룹 대손비용률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주가 하락을 야기했던 판관비율도 안정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간 3위 싸움에서는 하나금융의 승리가 점쳐진다. 올 2분기 하나금융의 순익 전망치는 6456억원으로 5850억원인 우리금융을 606억원 차이로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 568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하나금융(5560억원)을 126억원 차이로 앞질러 3위에 오른 바 있다. 

본격적인 실적발표는 오는 18일 KB금융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22일 우리금융과 25일 신한금융, 26일 하나금융 순으로 지방 금융지주들까지 합하면 내달 초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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