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방한 일정 '관심'···김범석 쿠팡 대표 만날까?
손정의 방한 일정 '관심'···김범석 쿠팡 대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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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청와대 찾아 문재인 대통령한테 AI 집중투자 주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왼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통한 20억달러 투자 결정 이후 일본 도쿄 소프트뱅크 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쿠팡)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왼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가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통한 20억달러 투자 결정 이후 일본 도쿄 소프트뱅크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투자기업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김범석 쿠팡 대표를 만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손 회장은 청와대 방문 이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oftBank Vision Fund)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만찬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인공지능(AI) 시대 변화상을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이었지만, AI 시대는 대한민국과 일본 둘 다 늦었다"며 "중국과 미국이 훨씬 앞서 간다"면서 "모든 산업의 변혁을 가져오는 중심에 AI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도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쿠팡을 비롯, 야후, 알리바바, 슈퍼셀, AI 관련 기업 등 미래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쿠팡에 10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억달러 상당을 추가하면서 지금까지 쿠팡에 30억달러(약 3조5064억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제2분기 결산설명회에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대해 설명하며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으로, 한국 이커머스에서 압도적인 1위 회사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가 이미 최대주주이지만 쿠팡을 더욱 강도 높게 뒷받침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쿠팡을 언급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통해 2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쿠팡은 2015년 소프트뱅크가 1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연이은 적자만 기록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쿠팡 측은 방한한 손 회장이 쿠팡 본사를 방문하거나 김범석 대표와 면담 일정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손정의 회장과 김범석 대표와의 만남은 저희도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과 김범석 대표는 종종 만남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일본인인 손 회장은 24살 무렵 창업자금 1000만엔으로 소프트뱅크를 설립해 일본 최대 IT투자기업으로 육성했다. 그의 방한은 2016년 9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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