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관심 커지자 피싱사이트·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성행'
가상화폐 관심 커지자 피싱사이트·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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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업비트 홈페이지)
(사진=업비트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 상승으로 대중의 관심이 모이자 거래소를 사칭한 피싱사이트와 보이스피싱 사기에 거래소를 이용하는 등의 금융사기가 빈발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최근 구글에서 업비트를 검색하면 피싱사이트가 최상단에 노출되고 있다고 공지하면서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피싱 사이트는 정식 명칭인 '업비트'에 마침표를 하나 붙여 '업.비트'라는 이름으로 광고하고 있었다. URL도 정식 URL과 비슷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업비트 실제 페이지를 그대로 구현해왔으나 로그인만 가능하고 다른 메뉴를 누르면 오류 메시지가 나타난다.

업비트는 구글 측에 신고해도 피싱 사이트 운영자들이 키워드를 조금씩 변경해 광고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업비트는 자신들이 아예 구글에 광고하려 했지만 '인증'이라는 벽에 막혀 광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이 투기성 복합 금융상품과 암호화폐를 홍보할 경우 관할 기관의 라이선스 보유를 인증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정식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업비트는 수시로 구글 검색을 해서 새로운 광고 사이트가 나타나면 그때마다 구글에 상표권 침해 신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사기는 업비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스미싱 사기의 대상이 됐었다.

사기범들이 지난달 6일 '해킹 공격 시도로 안내해드린다. 피해 예방을 위해 빗썸 개발에 연락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정식 사이트 주소와 유사한 피싱 사이트 주소를 보낸 것이다.

코빗은 보이스피싱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

사기범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코빗에 계정을 생성하거나 코빗 계정이 있는 회원들을 꼬드겨 원화를 입출금하게 하고 있다.

이런 금융사기 신고가 들어오면 코빗에 실명거래 계좌를 내 준 신한은행은 해당 가상계좌를 정지하는데 이 때 모계좌도 함께 지급정지된다. 이로 인해 코빗 전체 회원들이 원화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코빗 측이 특정 가상계좌만 금융사기에 연루됐다고 이의를 제기해서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신한은행은 특정 가상계좌만 정지하고 나머지는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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