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번주 만 16.6원 급등···위안화 약세·日 수출규제 영향
환율, 이번주 만 16.6원 급등···위안화 약세·日 수출규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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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3일째 상승세 이어가
명동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명동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중국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3일 원·달러 환율이 5.3원 상승마감했다(원화 약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오른 달러당 117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7원 상승한 1167.7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며 상승했다. 

이날 오전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895위안까지 떨어지는 등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프록시 통화(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 가치도 하락했고, 이에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채질한 것이다. 

아울러 정부의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더해지며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에 더해 이날 정부는 수출이 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이 제대로 추진된다는 전제 아래 성장률 전망치(연 2.4~2.5%)를 제시했다고 밝히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추경 통과 시점이 다음달로 미뤄지게 되면 추경 집행시기도 지연되면서 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성장률이 기존보다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0p(1.23%) 내린 2096.0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6월 18일 이후 보름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8억원, 4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21p(0.46%) 내린 693.04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에만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발표, 위안화 약세,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16.6원 뛰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 영향이 제일 컸다. 여기에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이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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