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채희봉 전 청와대 비서관
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채희봉 전 청와대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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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심층면담 실시, 사장 자질 미달 땐 강경 투쟁"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사진=서울파이낸스DB)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가스공사는 3일 오후 2시 대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채희봉 전 비서관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가스공사 '공채 1기'인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복수의 사장 후보로 올랐지만 채 전 비서관이 최종 선임됐다.

채 전 비서관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채 전 비서관은 1966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용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2회로 산업부 가스산업과장, 에너지 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친 '에너지 통'으로 불린다.

채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관인 점과 에너지 관련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임명돼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산업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지부는 채 신임 사장의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임시주총 전 성명을 통해 "변화된 국내 정치·노동환경과 후보자와의 면담 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저지하지 않기로 했다"며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 사장이 선임된다면 출근 전 심층면담을 즉각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사관계를 포함한 주요 경영 현안과 정부의 공공부문 정책 등 우리 공사의 수많은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최고경영자로 자질과 역량, 전문지식, 경영에 대한 비전과 전략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주저 없이 강고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주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노조는 새로운 사장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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