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모델특례 1호 '플리토', 17일 상장···"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리더' 도약"
사업모델특례 1호 '플리토', 17일 상장···"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리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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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언어 빅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가 사업모델 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은 기술상장 특례가 바이오 기업에만 특화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성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마련한 제도다. 지난 2017년 1월 도입됐지만, 이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것은 플리토가 첫 사례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AI)시대를 선도하는 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플리토는 플랫폼 내 집단 지성을 활용, 문자·음성·이미지 언어데이터를 생산하는 기본 구조에 수집·검수·분류로 이어지는 솔루션을 구축했다. 번역 플랫폼을 통해 고품질 언어 빅데이터를 확보, 이를 세분화해 판매하는 것이 주 수익원이다.

이 대표는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이 반복되고, 그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는 인공지능 업체에 판매된다"며 "한번 판매될 때 100만개에서 500만개 가량 판매되며 가격은 100원에서 1000원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플리토는 현재 플랫폼을 통해 173개국, 103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독일어, 베트남어 등 25가지 종류의 언어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현대차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친 글로벌 기업들이 플리토를 찾고 있다. 올해에는 CJ ENM과 계약을 맺고 유투브 자막 제공 서비스도 진행한다. 

이 대표는 "'어떻게 하면 음성 데이터와 텍스트 데이터를 쉽게 모을 수 있을 까'라는 판단에 유투브 자막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올 1월에 시작 이래 하루 평균 약 30개 정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플리토는 현재 중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향후 미국과 유럽 법인 설립도 준비중이다.

플리토의 지난해 매출액은 35억원, 올해 예상 매출액은 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올해 손익분기점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계약건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은 사업 투자 비용으로 사용된다. 이 대표는 "미국과 영국 등 해외지사 설립과 인공지능엔진 자체 제작, 음성합성 등을 통해 앞으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리토의 공모예정가는 1만9000~2만3000원으로 이를 통해 총 280억~33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기관투자자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7~8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달 17일 상장 예정으로,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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