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ICT 업계의 '킬러콘텐츠'로 우뚝
게임, ICT 업계의 '킬러콘텐츠'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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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초기 대중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어 확산에 용이
LG유플러스의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이호정 기자)
LG유플러스의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게임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킬러콘텐츠'로 떠오르며 대중화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5G, 블록체인 등 신기술들은 시장 초기 게임을 통한 확산을 도모하며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먼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5G 상용화와 함께 일찌감치 게임을 킬러콘텐츠로 낙점, 가상현실(VR), 증강현실(VR), 클라우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5G 통신과 게임의 경우 궁합이 잘 맞는다. 5G는 최대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이동통신 기술로 4G에 비해 20배 정도 전송속도가 빠르고, 반응속도도 20분의 1에 불과하다.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고용량 게임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게임은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로 서비스 확산에도 용이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SK텔레콤은 최근 '포켓몬 고'로 잘 알려진 글로벌 AR 기업 '나이언틱(Niantic)'과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공동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5G AR 대중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SK텔레콤과 나이언틱은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반 실시간 초저지연 멀티플레이 서비스, 지역 기반 AR 플랫폼 구축 등 공동 R&D 및 서비스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KT도 지난 1일 이동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넣지 않고 무선으로 쓸 수 있는 독립형 VR 기기 '슈퍼 VR'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스포츠, 슈팅, 공포, 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15종을 제공하며, 매월 2종씩 신규 게임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전날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우선 스팀에서 제공되는 PC VR 게임과 인기 VR 콘솔 게임 10여 종을 제공하고, 내달 20여종 이상의 게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인프라 확대와 유명 콘텐츠 소싱 및 제작 등을 추진하고, VR게임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카카오VX, 롯데월드와도 전략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그라운드X, 클레이 비앱 파트너 (사진=그라운드X)
그라운드X, 클레이 비앱 파트너 (사진=그라운드X)

이와 함께 블록체인 업계도 게임을 블록체인 대중화를 선도할 산업으로 주목하며 투자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메인넷을 정식 론칭하며, 클레이 비앱 파트너사 8개사를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게임사로, 자체 토큰이 아닌 클레이를 보상 및 결제수단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용자들은 서로 다른 게임에서 클레이를 획득해서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엠게임도 이름을 올렸다. 엠게임은 '귀혼', '프린세스 메이커'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또 암호화페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투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리듬게임 '슈퍼스타' 개발사 달콤소프트를 비롯해 슈퍼블록, 메모리, 노드브릭, 나부스튜디오, 웨이투빗 등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에 연이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도 지난 4월 블록체인 댑(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해시드 랩스'에 참여할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3곳(노드 브릭, 노드 게임즈, 팀크래프트)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게임의 경우 이때까지 어떤 기술이나 제품의 대중적 확산을 돕는 경우가 많았다"며 "과거 스마트폰 보급 당시 카카오톡이라는 킬러 앱과 함께 애니팡이라는 게임이 PC 중심이던 인터넷 산업을 스마트폰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 시킨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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