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7월에도 전국 주택사업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늘었지만, 양극화와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5.3포인트(p) 상승한 78.2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세종이 100을 기록했고, 서울(96.4)과 대구(92.1)가 90선, 대전(89.2)과 광주(84.3)가 80선을 각각 나타냈다. 이 중 서울은 최근 매매거래량이 늘고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는 등 주택시장 개선 조짐과 기저효과에 따라 전망치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과 일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향후 주택사업경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서울과 대·대·광·세(대전·대구·광주·세종)의 집중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6월 HBSI 실적치는 75.2로 전월 대비 3.8p 상승했다. 세종(108.0), 대전(103.4), 광주(100.0), 대구(97.3), 서울(89.8)이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제주(56.0), 강원(54.5), 충남(54.1), 울산(52.3) 등은 50선에 그쳤다.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은 재개발 90.9, 재건축 88.6으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지역 및 개별 사업지에 대한 면밀한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전략⋅사업계획을 수립해 적정 공급가격과 공급시기를 결정하는 등 주택사업리스크를 최대한 완화할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