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제로에너지 아파트 첫선···"에너지소비 절반수준"
고층제로에너지 아파트 첫선···"에너지소비 절반수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공동주택 단지 조감도. (사진= 국토교통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공동주택 단지 조감도. (사진= 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에너지소비량이 일반아파트보다 절반 가량 적으면서, 30층 이상인 고층 제로에너지 아파트가 인천 송도에 들어섰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과 첫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인 '힐스테이크 레이크 송도'(886가구)가 준공돼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제로에너지 건물은 단열 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즉,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건축을 말한다. 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을 충족하고, 최소 20% 이상의 에너지자립률을 보이는 건축물에는 1등급부터 5등급까지의 인증이 부여된다.

이 단지는 고단열·고기밀 등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공법과 고효율의 LED 및 환기시스템, 신재생에너지설비의 액티브 공법 등이 적용됐으며, 최적화된 효율로 에너지를 제어하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공동주택에서는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 5등급(에너지자립률 23.37%)을 취득했으며,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가 제로에너지 공법으로 지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설치된 태양광·연료전지 등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가 공용부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대부분 충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공동주택 대비 약 절반 수준의 1차에너지 소요량을 달성했고, 인천 공동주택 평균 대비 전기에너지의 약 50%, 난방에너지의 약 4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외산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자재만을 사용했다. 제로에너지빌딩센터의 컨설팅 등 기술지원 및 취득세 감면, 용적률 완화 등 지원을 통해 추가공사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공동주택 수준의 분양가를 유지했다.

김태오 국토부 녹색건축과 과장은 "공동주택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건축 현황을 고려할 때, 이번 공동주택 준공은 제로에너지건축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