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하락 지속 '年 2.93%'···31개월 來 최저
은행 주담대 금리, 하락 지속 '年 2.93%'···31개월 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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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9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3%로 전달 대비 0.05%p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0월(2.89%) 이후 최저치다. 

가계대출 금리의 주요지표인 1년·5년 만기 은행채(AAA)금리가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기둔화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 장기물 지표로 통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지난달 1.88%로 4월 1.94%보다 0.06%p 떨어졌다. 같은기간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1.79%로 전달(1.84%) 대비 0.05%p 하락했다. 

5월 일반신용금리도 4.40%로 전월(4.54%) 대비 0.14%나 급락했다. 지표금리가 내린 데 이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신용대출금리 경쟁 효과가 작용하면서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집단대출 금리(3.28%)는 한달 전(3.12%)과 비교해 0.16%p 급증했다. 두달 연속 상승세다. 이전에 실행된 은행 고금리 중도금대출이 지난달 실행된 결과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4.65%)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그 결과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9%로 한달 전 보다 0.01%p 상승했다. 이는 올해 3월(3.53%)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3.67%로 전월(3.71%) 대비 0.04% 하락했다. 이 역시 주요 지표금리 하락 영향으로 대기업(3.47%)은 전월 대비 0.06%p, 중소기업(3.79%)은 전월 대비 0.04%p씩 축소됐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3.62%로 한달 전보다 0.03%p 내렸다.

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1.86%로 전월(1.88%) 대비 0.02%p 내렸다. 순수저축성예금(1.86%→1.85%)이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1%p 하락하고 시장형금융상품(1.93%→1.89%)은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중심으로 0.04%p 떨어진 영향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6%로 전월 대비 0.01%p 떨어졌다. 

5월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42%로 전월수준을 유지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3.71%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그 결과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29%p로 전월 대비 0.01%p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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