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문제 없나?···금융위, 대형증권사 8곳 긴급회의 소집
'발행어음' 문제 없나?···금융위, 대형증권사 8곳 긴급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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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투자실적 제출·개선 방향 발표 요청
스타트업.벤처 등 모험자본 투자실적 '전무'
SPC 통해 대기업 지원 등 '취지 역행' 지적도
금융위원회 (사진=박시형 기자)
금융위원회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초대형IB 육성을 위한 유인책으로 허용한 발행어음 업무가 도입 취지와 규정에 맞게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를 따져보기 위해 28일 대형증권사 관계자 회의를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당국 및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회의 소집 대상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8곳으로, 대부분 발행어음(단기금융업/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에 속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 자본시장국은 증권사들을 소집해 발행어음 사용처에 대한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측 참여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 이들 증권사 관계자들을 소집한 가장 큰 이유는 벤처,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듣기 위해서다.

26일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조사한 결과 발행어음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의 지난달말까지 스타트업 또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실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16년부터 '혁신자본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일환으로 발행어음 사업을 허용해 왔지만, 그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한 대기업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인가 취지와 역행하는 사례가 나타났고, 제재가 내려진바 있다. 

긴급회의에 소집된 증권사들은 금융위에 모험자본 투자실적을 제출하고, 각각 5분 가량의 개별 발표를 통해 앞으로의 개선 방향을 발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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