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임시주총, '발행주식 확대' 의결···매각작업 '탄력'
아시아나 임시주총, '발행주식 확대' 의결···매각작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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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주식 기존 4만주→6만주·CB 발행한도 5천억→7천억
유병률 전 부사장, 새 사외이사로 선임
한창수 사장 "재무구조 크게 개선···7월 매각공고"
아시아나항공이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추가 자금수혈 방안인 '발행주식 수 확대' 등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로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하느라 정신 없었던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으로부터 넉넉한 지원받게 돼 매각 작업에 한층 더 힘을 싣을 전망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추가 자금수혈 방안인 '발행주식 수 확대' 등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로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하느라 정신 없었던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으로부터 넉넉히 지원받게 돼 매각 작업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추가 자금수혈 방안인 '발행주식 수 확대' 등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로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하느라 정신 없었던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의 지원을 받게 돼 매각 작업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임시주총을 개최한 결과, '발행주식 수 확대'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 확대' 등 정관개정 안건이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모두 가결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의 발행 가능 주식 수는 4억주에서 6억주로 늘었고, 5000억원이던 CB 발행 한도는 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채권은행의 자금지원을 고려해 정관을 정비하게 되면서 앞으로 인수합병(M&A) 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관 개정은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CB 매입 방식으로 50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기 위한 필요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에 5000억원 규모의 CB 매입 방식의 지원을 결정했지만, 이미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했기 때문에 한도 이내인 4000억원의 CB만을 지원했었다.

이번 주총에서 정관이 변경되면서 산은은 1000억원의 추가 CB를 인수해 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요건으로 안건 통과를 위해선 전체 의결권 주식의 33.3%와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주식의 66.7%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주총에서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11.98%)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이번 안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또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유병률 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또한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형석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유 전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해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1998년 아시아나항공 창립 때 이직했다. 그는 서비스, 총무인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다 2001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이후 2005년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였던 인천공항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0년 1월 퇴임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CB 발행 한도 확대로 1000억원이 더 들어오면 아시아나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매각을 위한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다음달 매각 입찰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연내 매각이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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