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3000달러 돌파, 이달 들어 연일 '들썩'···왜?
비트코인 1만3000달러 돌파, 이달 들어 연일 '들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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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인터콘티넨탈거래소 등 대형 시장 참가자 등장
FATF 회의서 거래소 규제 채택···제도권 편입 전망 '영향'
업계 "가치분석 불가능해 기술적 분석으로 투자 접근해야"
2019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2019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이 올들어 연일 들썩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시장 참가자 등장과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분석했다.

다만 가상화폐의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만큼 기술적 분석만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2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한 때 13793.5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3191.18달러다. 이는 작년 1월 16일 1만3000달러대로 무너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달 들어 가장 가격이 낮았던 10일(7674.91달러)과 비교해도 71.87%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32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이후 비교적 장기간 횡보하다 4월 5000달러대, 5월 8000달러대로 한 계단씩 뛰어오른 뒤 이달 들어 본격적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장주의 랠리가 이어지자 '알트코인'이라 불리는 다른 가상화폐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10일 234.62달러였으나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339.20달러(44.57%)가 됐고, 리플은 같은 기간 0.386535달러에서 0.467662달러(20.99%)로, 라이트코인은 114.47달러에서 131.65달러(15.00%)가 됐다.

이에 국내 증시의 가상화폐 관련주, SCI평가정보·우리정보기술·비덴트 등이 최근 급등했다.

가상화폐의 가격이 들썩이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올해 초부터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국제 기준을 논의하는 등 제도권 편입에 대한 가능성 영향으로 분석된다.

FATF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가상화폐 취급업소에 자금세탁관련 국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미국에서 개최된 회의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자금세탁방지 의무에 대한 국제기준과 공개성명서를 채택했다.

거래소 설립이나 거래에 대한 기준이 마련됐다는 것은 사실상 제도권으로 편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여기에 월 이용자수가 22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리브라(Libra) 백서를 공개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고,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가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 출시를 밝히는 등 대형 시장참가자들도 나타났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케네딕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 지한 추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출시가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가상화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장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대기업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고, 이에 맞춰 적절한 정책과 규제가 마련된다면 가상화폐 시장과 전반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제대로 된 상용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아 가치평가가 어려운만큼 가상화폐 거래를 할 경우 차트 분석을 통한 기술적 접근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가상화폐는 해당 블록체인 기술과 향후 계획(로드맵)을 담은 백서를 공개하는 등 '가상화폐공개(ICO)' 절차를 거쳐 다수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이다.

문제는 상당수 가상화폐가 백서 이행 여부를 제대로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에 대한 업데이트 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가치평가 분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상용서비스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미래 수익성도 불투명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은 거래 규모 등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시장과 종목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나 전문가가 부족하다보니 투자를 하려면 가치판단을 하기보다 차트 흐름을 보고 기술적인 분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국의 시각도 여전히 미온적이다.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 활용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가상화폐 자체는 (투자자보호 측면에서) 사기적 측면이 있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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