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에쓰오일, '석유화학사'로 탈바꿈···5조원대 복합 시설 준공
'정유사' 에쓰오일, '석유화학사'로 탈바꿈···5조원대 복합 시설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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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준공식에 문재인 대통령·사우디 왕세자 등 참석
2024년까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7조원 추가 투자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시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시설. (사진=에쓰오일)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5조원이 투자된 복합석유화학시설이 본격 가동되면서 에쓰오일이 정유사에서 석유화학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에쓰오일은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하류시설(RUC/ODC)' 준공식을 개최했다.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은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한 에스오일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한국 정부와 울산시, 사우디아람코, 에쓰오일과 협력업체 임직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첫번째 대규모 투자다. 아람코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저부가가치 잔사유를 프로필렌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처리해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t), 산화프로필렌(연산 30만t)을 생산한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을 뽑아내는 설비다. 신규 고도화시설 완공 이후 에쓰오일의 고도화 비율은 기존 22.1%에서 33.8%로 증가한다. 올레핀 하류시설(ODC)은 잔사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투입해서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잔사유 분해시설(HS-FCC)은 아람코와 킹파드 석유광물대학교가 주도해 JX닛폰, 악센 등과 개발한 신기술로 에쓰오일이 세계 최초로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온의 촉매반응을 통해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으로 전환시키는 설비다.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중질유 제품 비중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춘 반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늘어나 사업다각화를 실현했다"면서 "올레핀 제품이 4배 이상 증가한 37%를 차지하게 돼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에쓰오일은 지난 25일 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SC&D) 프로젝트에 7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협약에 따라 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에쓰오일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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