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상반기 평균 전셋값 1.09%↓···"약세 이어질 것"
서울아파트, 상반기 평균 전셋값 1.09%↓···"약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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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전세가격 변동률. (사진= 경제만랩)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전세가격 변동률.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새 아파트 입주물량도 대거 예정돼 있어 집주인들 또한 전세가격을 낮추며 '세입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9곳의 아파트 전세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09% 하락했다. 지난 1월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771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1752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한 곳은 종로·송파·노원·용산·중랑·도봉 등 6곳에 불과했다. 종로구의 경우 올해 1월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이 1739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1755만원으로 0.95% 상승했다. 반면, 강동구의 경우 급증한 입주물량으로 전세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올해 1월 1809만원 수준에서 이달 1719만원으로 집계돼 올해 상반기에만 5% 하락했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강동구는 전세물량에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자 전세가격을 대폭 낮추고 있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주공9단지' 전용 83.34㎡의 경우 올해 1월 4억원(14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6월에는 3억500만원(11층)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6개월새 1억 가까이 떨어졌다. 강동구 임사동에 위치한 '프리이어팰리스' 전용 84.97㎡도 올해 1월 6억(15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6월에는 (20층) 4억8000만원까지 내려왔다.

전셋값 하락으로 서울 아파트의 전세 거래량 또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준 올해 상반기 전세 거래량은 4만536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전세거래량 5만7685건에 비해 21.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출과 세부담이 높아져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이들의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옮겨 붙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하반기 강동구 위주로 예정된 입주물량이 많은 만큼 한동안 서울 전세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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