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IPO 차별화 '집중'···올해 6곳 주관 "
DB금융투자 "IPO 차별화 '집중'···올해 6곳 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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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사진=DB금융투자)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사진=DB금융투자)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DB금융투자가 성장성 특례상장 주관을 통해 IPO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성장성 특례상장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올해 IPO 주관 실적 목표를 6곳으로 잡았다고 26일 밝혔다.

'성장성 특례상장'이란 주관사가 재량권을 갖고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해 상장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기술력을 위주로 평가하는 '기술특례상장'과 함께 혁신벤처기업들의 증시 입성 방식에 있어 큰 축을 이룬다. 

성장성 특례상장의 경우 주관사의 재량권만으로 상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주관사의 권한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 청약 투자자들에게 6개월간 풋백옵션이 부여된다. 성장성 평가 노하우에 대한 자신이 있어야 상장 주관업무를 나설 수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11월 성장성 특례상장 1호인 셀리버리의 상장을 주관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바이오 기업인 '라피스'와 중국기업 '보난자제약'의 연내 상장을 준비중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성장성 특례 상장제도는 환매청구권 등 기업의 주가가 상장 후 일정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주관사가 떠안아야하는 위험 부담이 있는 만큼 특화된 역량이 필요하다"며 "DB금융투자는 다소 상장여건이 충족되지 않은 기업도 미래 성장성과 잠재성,기술력을 중점적으로 분석해 진행한다. 이게 타사와 다른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DB금융투자는 하반기에도 성장성 특례상장 주관업무에 집중함으로써 대형증권사들과의 IPO 경쟁에서의 차별화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당장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없다"며 "다만 2~3년 전부터 준비했던 IB부문이 조금씩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올해 다수의 IPO 대표주관과 함께 그 동안 안정적으로 꾸려왔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의 IPO 주관사업의 차별화는 내실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DB금융투자는 2010년 고원종 사장 취임 이후 업계 7위의 포부를 밝히며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인수합병(M&A) 추진도 검토한바 있다. 그러나 그간 노사갈등, 실적부진 등 진통을 겪으며 그룹내 안정적 경영을 이어온 DB손해보험, DB저축은행과 비교 대상에 올랐다.  

올해 들어 IPO 사업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DB그룹은 DB금융투자의 내실강화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DB그룹 관계자는 "고원종 사장이 부임 초기 증권사 M&A에 관심을 가지며 매물이 나왔을 때 적극 참여했었다"며 "다만 DB금융투자는 출범 때부터 외형 위주의 성장 전략은 거의 취하지 않았고, 하반기 전략 부분은 각 그룹 혹은 각사 판단에 의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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