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택지비 부풀려 가구당 4100만원 더 받아"
"주공, 택지비 부풀려 가구당 4100만원 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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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의원, 조성원가의 150%...주공 "감정가 감안 책정"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한국주택공사(주공)가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택지비를 부풀려 입주민들의 분양가 부담이 가구당 평균 4100만원이 늘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주공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주공이 지난해 이후 분양한 7개 지구 아파트의 택지비에 거품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14일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의 주장은 실제 택지 조성 원가의 150%를 웃돈다는 것.
 
박 의원이 조사한 7개 지구는 성남 판교, 청주 성화, 아산 배방, 용인 구성, 인천 논현2, 고양 행신, 파주 운정 등이다.

주공이 공개한 이들 지구의 분양 원가 중 ㎡당 택지비는 51만9000원(청주 성화)~240만9000원(성남 판교)이었지만, 박 의원이 별도로 입수한 주공 자료에 따르면 이들 지구의 택지 조성 원가는 36만2000~150만1000원에 불과하다는 것. 이같은 차이를 총액으로 환산하면 주공이 택지비로 거둬들인 돈은 1조6280억9500여만원이었지만 실제 택지 조성에 든 돈은 1조818억7600여만원이 된다. 박 의원은 "주공이 이들 7개 지구에서만 5463억여원을 남긴 셈으로, 총 택지비는 조성 원가 대비 150.4%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로써 주공의 이익금은 ㎡당 52만원꼴, 이들 지구에 입주한 모든 가구가 조성 원가보다 평균 4100만원을 더 낸 셈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주공측은 "해당 토지의 감정가를 감안해 택지비를 책정하고 있다"며 "게다가 기반시설 건설 재원 등도 택지비 이익에서 충당한다"고 해명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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