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두달째 하락, 경기 비관론 우세···금리↓·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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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97.5 '0.4p↓'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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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기준선을 밑돌며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주요지표 가운데 소비지출전망만 소폭 내려 낙폭은 제한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전월 대비 0.4p 하락한 97.5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95.7까지 낮아진 다음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올해 4월(101.6) 기준선인 100을 넘겼던 CCSI는 한달 만에 다시 반락,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등 6개 주요지표를 이용해 산출된다. 2003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CCSI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설정해 CCSI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6개 주요지표 가운데 소비지출전망CSI(108)가 전월대비 1p 하락한 것이 전체 CCSI를 끌어내렸다. 소득이 줄고, 체감물가가 높아지면서 향후 소비를 더 줄이겠다는 답변이 늘어난 결과다. △현재생활형편CSI(91) △생활형편전망CSI(92) △가계수입전망CSI(97) △현재경기판단CSI(69) △향후경기전망CSI(75) 등은 이례적으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권처윤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오는 28~29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빅 이벤트'가 대기해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북미 관계 등 (불확실성이) 혼재된 상태기 때문에 주요 이슈들의 추이에 따라 심리지수도 움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금리수준전망CSI(100)는 전월과 비교해 9p나 하락했다. 2016년 8월(9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 등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된 데다, 국내금리 하락한 여파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97)는 강남권 및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며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3)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낮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라 석유류제품의 가격 상승 기대가 약화되며 전월 대비 2p 떨어졌다.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비교해 1p 내린 100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7월 통계 편제이래 최저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2%,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1%로 전월 대비 모두 0.1%p씩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이 51.1%로 1위였다. 다음으로는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26.2%)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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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2019-06-25 23:20:31
같은 강남구 대모산 , 구룡산 개발하여 면적을 늘리고
주택공급 추진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