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주일 내 일정 공지"···'갤럭시 폴드' 7월 출시 가능할까?
"수 주일 내 일정 공지"···'갤럭시 폴드' 7월 출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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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지일정 불변" 강조
이통업계 "7월 말 출시 협의 중"
갤럭시 폴드(사진=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스크린결함 이전 버전 /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를 한 차례 연기한 후 두 달이 되도록 새 일정을 공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업계를 중심으로 7월 말 출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 출시를 둘러싼 상황과 일련의 과정으로 미루어 이 역시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은 다음 달 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5월 중순 스크린 결함 논란이 벌어지기 이전 버전의 갤럭시 폴드를 놓고 한때 6월중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품질 안정화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현재까지 스크린 결함을 개선한 버전의 갤럭시 폴드 출시는 물론 제품 공개마저 지연되고 있다.

현재로선 출시 일정 공지 시기도 불투명하다. 다만 삼성전자는 4월 23일 갤럭시 폴드 출시를 연기하면서 발표한 것과 같이 '수 주 내 출시 일정을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5G 이동통신 플러스 전략위원회'에서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수 주 내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최근 한 언론을 통해 "7월 이전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18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보완을 마치고 양산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잇따른 출시 지연이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에 일정대로 진행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동통신업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삼성전자 측의 장담에도 불구 출시 일정 공지와 실제 출시일 간 최소한의 시간차를 염두에 둘때 일정 공지를 위한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7월말 출시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개선 전 제품으로 망연동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개선 제품이 나오더라도 망연동 테스트는 빨리 마무리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7월 말로 출시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시 시기가 또 미뤄질 경우 갤럭시노트10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출시 시기를 7월 말보다 더 늦춰서는 곤란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을 계기로 섣부른 출시로 발생할 부작용을 경계하는 듯하다"며 "폴더블폰은 경쟁사가 바로 따라올 수 없는 제품이니만큼 품질에 만전을 기한다는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화웨이는 최근 자사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출시를 9월로 연기한 바 있다. 화웨이의 이같은 일정 조정이 갤럭시 폴드 출시 시기 조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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