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리스크에 주간 'WTI 10%↑'...금값 1천4백달러 돌파
국제유가, 중동리스크에 주간 'WTI 10%↑'...금값 1천4백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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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유조선의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긴장감에 따른 중동 리스크에 미국 정유시설 화재가 겹쳤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6%(0.3달러) 오른 57.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1.2%(0.75달러) 상승한 65.2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10% 올라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5%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이란 공습 개시 10분 전에 공습을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의 무인 정찰기(드론)를 격추한 후 미국 정부가 검토한 공습이 150명의 사망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대답에 공격을 취소시켰다고도 설명했다.

이란 정부 관료들은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만 정부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지만, 전쟁에 반대하며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 고조가 유가 급등에서 주요 동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다나 인사이트의 반다나 하리 창업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주 중동에서의 드론과 미사일, 로켓 공격을 감안할 때 트레이더들은 매도하며 주말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동부 최대 정유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미국의 7월 물 휘발유 가격은 한 때 3%나 치솟기도 했다. 

한편, 시장은 다음달 초 개최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당초 이달 말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7월 초로 미뤄진 가운데 OPEC의 결정이 국제유가의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하면서 수요 전망이 다소 개선된 점 역시 최근 달러화 약세 흐름과 함께 유가에 긍정적이다.

한편, 국제금값은 1400달러를 돌파했다. 2013년 9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1%(5.70달러) 오른 1402.6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 중동지역 긴장 확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0.47% 하락한 96.1790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은 미국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금 수요자들의 금 매입 부담이 줄어들면서 금값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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