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동양‧ABL생명, 틈만 나면 매각설, 왜?
[초점] 동양‧ABL생명, 틈만 나면 매각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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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현 시점 "특이사항 없다" 해도···업계 "팔릴 가능성 높아"
대주주 변경설에 다시 매각설 고개···인수 시점 등 여전히 안갯속
매각 가격 관건···업계 "과거 저축성보험 판매 변수로 작용할 수도"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중국 안방보험 산하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당사자는 정해진 바 없다 해도 대주주 교체설 등에 따라 틈만 나면 매각설이 도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한 중국 안방보험은 현재 중국 금융당국(은보감회)의 위탁경영을 받고 있다. 안방보험 창업주가 경제범죄에 연루돼 은보감회는 안방보험의 위탁경영을 시작했고 그 기간은 당초 올해 2월까지였으나 내년 2월까지 1년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위탁경영 만료 이전에 안방보험 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주주 변경이 자회사 매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안방보험 최대주주 변경이 곧 자회사 매각 추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안방보험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해서 반드시 동양생명 매각 추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해 당사자인 동양생명 관계자는 "안방보험그룹의 최대주주 변경이 동양생명 매각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매각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ABL생명 관계자도 "(현재로선) 안방그룹은 ABL생명에 대한 매각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대주주 변경과 상관없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생명이나 ABL생명은 매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매각 가격이 관건이다. 합리적인 가격이 정해지면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1조1000억원 가량에 인수한 후 5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ABL생명의 경우 인수가는 35억원이었지만, 유상증자로 3082억원 정도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성사 및 가격 산정에는 과거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았던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BL생명의 경우 중국에서 자본투입이 돼 있어서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며 "하지만 과거 저축보험을 많이 팔았기 때문에 IFRS17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중국의 안방보험그룹에 인수된 이후 저축성보험 판매로 외형을 크게 키워왔지만 회계기준 개정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안방보험그룹은 동양생명 지분율 75.3%, ABL생명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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