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WM·IB 강화로 실적 승부수"
한화투자증권 "WM·IB 강화로 실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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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백 대표이사. (사진=한화투자증권)
권희백 대표이사. (사진=한화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자산관리(WM), 투자금융(IB), 디지털금융을 강화함으로써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수익은 398억원, 순수익은 2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17%씩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WM, IB, 디지털금융 부문에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수익구조개선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21일 "WM 부문에 있어서는 여유 있는 신용잔고를 기반으로 고객유치를 확대하는 한편, 비대면투자 개설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IB부분은 대체투자에 집중하고, 디지털금융 부문은 핀테크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관련 상품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분기 결의한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예정되면서 자본 여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WM과 IB 사업부문에서의 경쟁력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분기보고서상 1분기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자본총계는 9730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중대형 증권사 진입 기준인 1조원에 가까운 수치다. 

확충된 자본력을 동원해 WM과 IB 부문 경쟁력까지 확보하면 이익개선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의 1분기 순영업순익(985억원) 중, 트레이딩본부의 실적이 전년대비 293% 늘어난 346억원에 달한 반면 WM과 IB 부문은 각각 25%, 17%씩 줄었다. 트레이딩본부의 실적개선 추세에 이어 WM과 IB부문까지 강화될 경우 전체적인 이익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WM 부문은 경기 여건의 변동성 우려에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WM은 위탁수익과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있는데, 두가지의 비중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특히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고정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B 부문 역시 대체투자 다양화에 그간 공을 들여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익성 면에서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프랑스 덩케르트 LNG터미널 지분 인수했다. 올해는 삼성SRA운용 등과 총 1조5천억원 규모 프랑스 파리의 뤼미에르 빌딩 인수 참여, LB자산운용과 함께 3200억원 규모 체코 프라하 발트로브카 복합단지의 사무용빌딩 인수, 한화자산운용과 공동으로 1400억원 규모 미국 실리콘밸리의 부동산 투자 등을 진행중이다.

이같은 한화투자증권의 전략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의 분기별 운용이익 변동성은 여전히 높으나 과거 대비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낮아지고 IB 수익 비중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운용이익 증가가 실적회복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수수료, 이자이익 등 기타부문의 경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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