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백년 기업' 효성···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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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경제국 지도자 만나 네트워크 강화···'소통 경영'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백년 효성'을 위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국가를 방문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경영 영토를 넓히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일으키고 있다. 세계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30개 해외 제조 법인과 60여 곳의 해외 무역법인·사무소를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조 회장은 해외사업장 방문 시 현지 고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협력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확대와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열흘 뒤에는 나렌드라 인도 총리를 만나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논의했다. 같은 해 위안자쥐 중국 저장성 성장과는 서울 반포 사옥에서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최근에도 베트남 재무부와 투자기획부, 중앙은행 등을 담당하는 베트남 경제컨트롤 타워인 브엉 딘 후에 부총리와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은 효성의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효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며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효성은 지난 1999년 해외 생산기지로는 처음으로 중국 저장성 자싱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올해 중국 저장성 진출 21년을 맞는다. 당시 조 회장은 'C(China)-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내수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결과 효성은 2010년 전 세계 스판덱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7년에는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 등 핵심제품을 생산하며 2008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 연짝 공단 내 한국기업으로는 효성이 최대 투자 기업이다. 현재까지 약 17억 달러를 투자했다.

조 회장은 올해 중국 경제의 심장으로 떠오른 '웨강아오다완취(Great Bay Area)' 지역을 방문해 천루구이 중국 선전시장을 만나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중국 시장의 또 다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웨강아오다완취'는 광저우, 선전, 주하이, 포산, 둥관, 중산. 장먼, 후이저우, 자오칭 등 광둥성 9개 도시와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따르면 홍콩, 마카오를 합친 경제권이다. 이 지역의 인구는 7000만명으로 국내 총생산은 1조5000억달러로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비슷하다.

조 회장은 직접 해외 전시회를 찾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소통경영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상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섬유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에 참석해 고객과 만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하며 섬유시장 트렌드를 직접 챙겼다.

조 회장은 평소 임직원에게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고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올해 발표한 신년사에도 '고객'이란 단어를 14차례 말하며 "백년 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이 글로벌 전시회에 직접 참석해 고객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업 진출 지역의 고위 관계자와 만나 효성이 진행하는 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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