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생산성 낮은 설계사 구조조정" 우려
보험연구원 "생산성 낮은 설계사 구조조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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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험연구원)
(사진=보험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저소득 설계사와 고소득 설계사 수가 비슷한 가운데 생산성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 비대면 판매의 증가 등으로 저소득 설계사의 향후 입지가 우려된다. 이에 보험회사는 전속설계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환경 변화가 설계사 조직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 전속 설계사의 소득분포를 살펴보고 보험판매 환경 변화 발생 시 전속 설계사 조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가늠해봤다. 

조사결과 생명보험회사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307만원으로 연평균 3688만원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 인원은 월 소득 200~500만원이 32.9%로 가장 많고, 500만원 이상은 17.4%였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인 17.4%의 설계사가 전체 판매의 51.5%를 담당하며, 월 소득 50만원 이하인 17.9%의 설계사는 전체 판매의 1.8%를 담당하는데 그쳤다.

손해보험회사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284만7000원으로 연평균 3417만원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 인원은 월 소득 200~500만원이 19.7%로 가장 많고, 500만원 이상은 16.6%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인 16.6%의 설계사가 전체 판매의 42.9%를 담당하며, 월 소득 50만원 이하인 19.7%의 설계사는 전체 판매의 1.8%를 담당하는데 그쳤다. 

저소득(50만원 미만) 설계사와 고소득(500만원 이상) 설계사 간에 인원은 크게 차이가 없으나, 생산성은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설계사 종사자들의 출신 및 행태 특성이 이질적인 것을 의미하며, 보험설계사가 되는데 특별한 자격 혹은 선발 요건이 없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 차이에 따른 소득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성이 낮은 전속설계사들은 판매 환경의 변화에 취약할 것으로 판단했다. 월 소득 50만원 이하 전속설계사 비율은 생보사가 17.1%, 손보사가 19.7%인데 비해 이들이 판매에 기여하는 비율은 각각 1%, 1.8%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점의 인건비, 관리비, 임차료, 광고비 등 고정비용이 설계사 개개인의 생산성과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지출된다. 이에 따라 전속설계사를 둘러싼 보험판매 환경에 부정적인 변화과 발생할 경우 생산성이 낮은 설계사들부터 불가피한 조정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판매 환경의 변화가 전속설계사 조직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보험회사는 기술을 활용해 전속설계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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