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백화점·면세점, 동반성장 효과 톡톡
'한지붕' 백화점·면세점, 동반성장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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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무역센터점·신세계 강남점, 외국인 손님 늘자 매출도 껑충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사진=현대백화점그룹)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사진=현대백화점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시내 면세점을 품에 안은 대형 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과 매출의 동반상승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 8~10층에 시내 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들어선 뒤, 올해 1~5월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6.9% 치솟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인 손님 수 역시 29.1% 늘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시내 면세점이 들어서기 전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7~8% 수준에 불과했다. 

무역센터점 전체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내 면세점이 문을 열면서 영업면적이 20.5%(5만3226㎡·1만6101평→4만2307㎡·1만2798평) 줄었지만, 올해 매출은 오히려 3%가량 늘어날 것으로 현대백화점 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8~10층에 있는 면세점에서 쇼핑을 끝낸 외국인들이 백화점(지하 1층~7층)까지 찾는 '샤워효과' 덕분으로 여긴다. 조광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매기획팀장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도 덩달아 늘고 있다"며 "무역센터점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자리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시내 면세점(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효과를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의 올해 1~5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늘었다. 외국인 손님 역시 49.9% 치솟았다. 

지난 7월 신세계면세점은 센트럴시티 내 지상 1~3층, 로비층, 지하 3층 등 총 5개 층에 1만3570㎡(약 3906평) 규모로 강남점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출입구는 세 곳인데, 1층 출입구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과 연결된다. 

유통업계에선 두 시내 면세점이 흥행에 성공하면 백화점의 외국인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속단하기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아직 초반이므로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이 없었다가 새로 생겼기 때문에 당연히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면세점만 둘러보는 경우는 적기 때문에 백화점 구매로 이어진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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