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수익성 개선' 발등에 불···기내 면세담배 판매 재개
아시아나, '수익성 개선' 발등에 불···기내 면세담배 판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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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금연기업 1호' 상징 포기
업계 "'그룹 살리기' 절박감 작용" 해석
세계 최초로 기내 흡연을 금하는 등 '금연 기업 1호'로 불리는 아시아나항공이 24년 만에 기내면세점 담배 판매를 재개했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세계 최초로 기내 흡연을 금하는 등 '금연 기업 1호'로 불리는 아시아나항공이 24년 만에 기내면세점 담배 판매를 재개했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세계 최초로 기내 흡연을 금하는 등 '금연 기업 1호'로 불리는 아시아나항공이 24년 만에 기내면세점 담배 판매를 재개했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면세점에서 다시 담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91년 국내 최초로 모든 사업장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금연 의무화를 실시했다. 당시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있던 아시아나빌딩은 금연빌딩 1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그룹의 금연 기조에 따라 1995년 세계 최초로 모든 노선을 상대로 금연비행을 시행했고, 같은 해 기내면세점 담배 판매도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금연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포기하고 24년 만에 기내면세점 담배 판매를 재개한 이유는 곧 하반기부터 시행될 매각과 오너일가 등 대내외 영향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장 절박한 과제로 꼽혔기 때문이다.

회사는 20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평균 3.1% 인상하고, 7월 1일부터는 좌석 앞 공간이 넓은 비상구석도 추가금액을 받고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비수익 노선을 잇달아 정리한 데 이어 9월부터는 여객기에서 일등석(First Class)도 모두 없애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내면세점 담배 판매로 수익성 개선은 물론, 고객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기내면세점 담배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이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08년부터 기내면세점에서 담배를 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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