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부 이번주 발표될까?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부 이번주 발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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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인보사케이주. (사진=코오롱생명과학)
미국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인보사케이주.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인보사(인보사케이주)' 사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코오롱티슈진의 운명이 이번주에 결정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인보사' 품목허가와 관련해 비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청문회 주재자(변호사 나 관련분야 전문가) 1인, 코오롱 대변자 1명, 식약처 대변자 1인 등이 참석해 품목허가취소, 임상시험계획 승인 취소 등 행정처분에 대한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 결과는 한국거래소의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실질심사 여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8일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 취소 발표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을 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심사와 관련해 제출한 서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또는 누락내용이 투자자보호를 위해 중요하다고 되는 경우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가 설정한 대상결정 기한은 이달 19일까지다. 검토결과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면 매매거래정지 지속은 물론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상장유지 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이번 청문회의 결과가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 가량 걸리 가능성도 있어 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여부 관련 심사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다만 관련업계에서는 식약처가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상장심사용으로 제출한 자료는 식약처에 제출했던 것과 같은 자료인데 지금 해당 자료가 허위로 밝혀진 상황"이라며 "이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인 '중요한 사항의 공시 누락 및 허위 기재'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인보사 파이프라인 하나에 의존해 상장된 기업인 만큼 인보사의 품목허가가 취소된다면 상장 유지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본  주주들의 소송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 거래중인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투자도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액주주들의 소송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제일합동법률사무소가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42명과 함께 이우석 코오롱티슈진 대표와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 9명을 상대로 6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뒤이어 같은 달 31일 법무법인 한누리는 코오롱티슈진 주주 294명이 회사와 등기이사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9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법무법인 한결을 통해서도 300명가량이 소송 참여 의향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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