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최고 6만1천원→4만9천원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최고 6만1천원→4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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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 영향으로 3개월 만에 5단계→4단계
국내선은 5500원으로 동결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따라 7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3개월 만에 한 단계 내려갔다. 이로써 휴가철 해외로 떠나는 탑승객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항공)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따라 7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3개월 만에 한 단계 내려갔다. 이로써 휴가철 해외로 떠나는 탑승객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따라 7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3개월 만에 한 단계 내려갔다. 이로써 휴가철 해외로 떠나는 탑승객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5단계에서 4단계로 한 단계 내린다. 이로써 이동 거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는 다음달 발권 기준 편도 최고 6만1200원에서 4만9200원으로 인하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약 3.8ℓ) 한달 평균 가격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여기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멀리 갈수록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거리 비례 구간제' 방식이 적용된다.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배럴당 77.34달러, 갤런당 184.21센트로 4단계에 해당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11월, 8단계(최고 10만5600원)까지 부과되다가 12월 7단계로 1단계 내린 데 이어 올해 1월 4단계, 2월 2단계로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올해 3월 3단계로 오른 데 이어 4월 4단계로 더 오른 뒤 이달까지 이 수준이 유지됐다.

최근 이란 인근 해협에서 유조선 피습으로 긴장이 높아지며 유가 상승 우려가 있으나 아직은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 등 영향이 더 큰 모양새다.

대한항공의 경우 운항 거리 500마일 미만부터 1만 마일 이상까지 총 10개 구간으로 나눠 유류할증료를 차등 부과한다. 7월부터는 4단계에 해당하는 유류할증료를 적용하며, 금액은 최저 6000원부터 최고 5만400원까지다. 최장구간인 인천-시카고, 뉴욕 등 미주노선은 현재 6만1200원에서 4만92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500마일 미만부터 5000 마일 이상 등 총 9개 구간으로 나눠 최소 7200원부터 최대 4만16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붙인다.

7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현재와 같은 4단계(5500원)로 동결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들이 각자 내부 기준에 따라 책정한다. 이에 따라 국제선은 항공사마다 1만원가량 차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선은 거의 같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유류할증료는 1개월 단위로 사전 고지되며, 탑승일과 관계 없이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구매 후 탑승시점에 유류할증료가 인상돼도 차액을 징수하지 않으며 인하 시에도 환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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