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CEO "737맥스 결함관리 실수···연말 운항 재개 기대"
보잉 CEO "737맥스 결함관리 실수···연말 운항 재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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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항공청 "경보장치 문제 알고도 1년 이상 알리지 않아"
미국 항공제조업체인 보잉(Boeing)사가 잇단 추락 사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737-MAX 기종의 결함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의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래픽=서울파이낸스)
미국 항공제조업체인 보잉(Boeing)사가 잇단 추락 사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737-MAX 기종의 결함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의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래픽=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미국 항공제조업체인 보잉(Boeing)사가 잇단 추락 사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737-MAX 기종의 결함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의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뮬렌버그 CEO는 "경보장치의 결함을 알리는 데 있어 분명한 실수가 있었다"며 "감독 당국과 고객, 대중을 상대로 한 소통이 일관되지 않았고, 이는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경보장치'는 기체의 비행 방향을 측정하는 두 개의 센서 정보가 불일치할 경우 이를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보잉이 737-MAX 기종의 조종실 경보장치가 애초 설계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도 1년 이상이나 감독기관에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뮬렌버그 CEO도 이를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앞선 사고 예비조사 결과, 두 번의 추락 사고에서 받음각 센서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받음각은 기체 날개와 기류가 이루는 각도를 뜻한다. 이로써 센서가 보낸 잘못된 데이터를 받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은 실속 상황이 아닌데도 실속으로 판단하고 오작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2년 전 737-MAX가 전세계 항공사에 공급되던 시기에는 경보장치가 모든 항공기에서 작동되는 줄 알았으나 운항을 시작한 이후 항공사가 별도의 조종석 인디케이터를 설치해야만 경보장치가 작동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우리가 경보 장치 설치과정에서 분명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조종사들은 보잉이 해당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조종사들에게까지 제대로 알리지 않아 추락사고까지 이어졌다며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가 났던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에티오피아항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고객사는 별도의 인디케이터를 구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737-MAX 기종이 추락해 189명이 사망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MAX 기종 추락으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졌다. 

뮬렌버그 CEO는 "737-MAX 기종의 안전 확보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쓸 것"이라면서도 "올해 말에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감독 당국의 허가를 받아 다시 운항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해 "두 차례의 737-MAX 기종 사고가 보잉에 있어 중대 시점이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보잉이 개선되고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잉은 17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 행사를 앞두고 있으나 항공기 주문은 제한적일 것을 보고 있다. 현재 737-MAX기종은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되어 있으며, 감독기관들 또한 "보잉이 소프트웨어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비행을 허가해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간 보잉은 파리 에어쇼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왔다. 2017년 행사에서는 571건의 신형 항공기 주문 계약을 따내며 경쟁사인 유럽 항공제조업체인 에어버스(AIRBUS)의 실적을 능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최악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보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며 매출도 전년 동기 234억달러 대비 229억달러로 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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