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파주 운정 동시분양 첫날···악재 속에도 '북새통'
[현장클릭] 파주 운정 동시분양 첫날···악재 속에도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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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 미분양 우려 속 건설 3사 동시분양
3지구 내 2792가구···평균 분양가 1200만원대
경기 파주 운정시 와동동 '운정 중훙 S클래스'(왼쪽),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 박성준 기자)
경기 파주 운정시 와동동 '운정 중훙 S클래스'(왼쪽),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운정신도시 수요는 경기 서북권에 몰려 있기 때문에 3기 신도시 영향이 클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동시 분양이어서 GTX와 얼마나 가까운지, 내부 평형구성이 어떤지 한 꺼번에 둘러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김 모씨, 50대)

부동산 시장 침체와 3기 신도시의 영향으로 위기감을 느낀 경기 파주 운정3지구 분양 단지들이 견본주택 동시 개관에 나섰다. 약 12년 만에 2800여가구의 동시 분양 소식으로 14일 파주 운정 일대가 들썩였다.

이 날 파주 운정시 와동동 일대서 동시 개관한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중흥건설 '운정 중훙 S클래스'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 등의 견본주택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150여석의 주차장은 꽉 차 있었고, 견본주택 인근으로 수십 명의 떴다방 관계자들부터 건설사 홍보 관계자들, 무료 나눔 푸드트럭까지 등장하며 일대는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동시 분양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행하는 운정신도시 마지막 개발지구인 운정3지구 내에서 진행되는 분양이다. 특히, 운정3지구는 서울까지 약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이 2023년에 들어설 예정으로 옆 1·2지구에서 찾은 방문객들이 많았다.

GTX 운정역 인근 대장 단지인 '힐스테이트 운정아파트', '운정 센트럴 푸르지오', '운정 신도시 아이파크' 등의 분양가격이 3.3㎡당 1300만원이 넘어간 반면, 3사의 3.3㎡당 분양가격이 1194~1225만원 사이에 분포하면서 분양가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대우건설에서 선보이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파주시 운정3지구 A14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총 710가구로 구성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225만원으로 전용면적별로는 △59㎡ 2억8500만~3억1100만원 △84㎡ 3억7400만~4억1200만원의 가격대를 보였다. 운정역까지는 가장 거리가 멀었지만,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와 활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많다는 것이 돋보였다.

중흥건설은 A29블록 '운정 중훙 S클래스' 분양에 나섰으며, 지하 2층~ 지상 최고 20층, 17개 동, 총 1262가구로 3개 분양 중 가장 가장 큰 규모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8만원으로, 전용면적별로는 △59㎡ 2억6000만~3억200만원 △84㎡ 3억6200만~4억900만원 가격을 형성했다. 중흥건설 측은 당첨자 발표를 오는 20일에 진행하고, 입주시기를 7월까지 진행해 입주 전 두 달간 전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대방건설은 A28블록에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820가구 규모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194만원으로 3사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지만, 전용면적별로는 △59㎡ 2억7100만~3억3160만원 △84㎡ 3억60만~4억3420만원 △107㎡ 4억7130만~5억990만원 △109㎡ 4억3160만~4억702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이준환 파주운정 대방노블랜드 분양소장은 "같은 84㎡여도 서비스면적, 공용면적 등을 포함한 공급면적이 더욱 넓게 제공되기 때문에 총 공급금액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파주 운정시 와동동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부 유닛을 내방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경기 파주 운정시 와동동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부 유닛을 내방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과 접근성이 더 좋은 경기 고양 창릉지구로 3기 신도시가 발표됨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현장에선 느낄 수 없었다. 

운정1지구에서 방문한 40대 박 모씨는 "운정신도시의 인프라 개선이 생각보다 진척이 없는데 3지구로 GTX가 들어설 예정이고, A노선이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들어오는 만큼 3지구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꼼꼼하게 비교해서 청약을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등 입학자녀를 앞뒀다는 운정2지구 30대 부부는 "학세권이 가장 좋은 위치를 찾고 있다"며 "대우는 운정역과 멀지만 브랜드 파워와 수납공간이 괜찮은 것 같고, 대방이나 중흥의 경우 GTX 운정역 및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중 중흥S클래스 분양소장도 "운정3지구의 경우 서울에서 찾는 수요보다 같은 지역인 파주 내에서 찾는 이들이 70% 이상"이라면서 "파주시 내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10년 차가 넘어가면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신규 주택에 대한 이전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분양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은 이들도 있었다. 투자 목적으로 찾았다는 50대 김 모씨는 "운정신도시는 교통인프라가 좋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찾을 것 같지는 않다"며 "GTX-A 노선이 3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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