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긴장감보다 수요 부진 우려…주간 WTI 2.7%↓
국제유가, 중동 긴장감보다 수요 부진 우려…주간 WTI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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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유조선 피격 등 중동 정세불안으로 연이틀 상승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보다 글로벌 경기부진에 의한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감이 더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3달러) 상승한 5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2.7%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1.1%(0.7달러) 오른 62.0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역시 2%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지만, 예상보다는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원유 수송로인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은 전날에도 WTI 선물은 2.2% 상승하는데 그쳤다. 최근 급락세를 이어온 탓에 WTI는 이번주 주간으로 2.7%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운전 성수기를 맞이한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세 역시 원유 시장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이번주 주요 분석기관들은 잇따라 원유수요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bpd) 하향 조정한 120만 배럴로 제시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올해 원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114만 배럴로 기존 예상치보다 낮췄다. 유전 정보 제공 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1개 감소한 788개라고 밝혔다.

금값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6%(0.80달러) 오른 1,34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매력이 부각됐지만, 달러화 강세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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