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경기·중동·반도체 겹악재에 하락…다우, 0.07%↓
뉴욕증시, 中경기·중동·반도체 겹악재에 하락…다우,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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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YSE)
(사진=NYSE)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반도체주 주가 하락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6포인트(0.07%) 하락한 26,089.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6포인트(0.16%) 내린 2,88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47포인트(0.52%) 하락한 7,796.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41% 올랐다. S&P는 0.47%, 나스닥은 0.70%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중동지역 정세, 미·중 무역전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17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0%에 그쳤다. 2002년 2월(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더 키웠다.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도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은 오만해 지역에서 발생한 유조선에 대한 공격 배후를 이란으로 특정하고 압박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유조선 공격이 이란 소행이라면서 압박을 이어갔다.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불안했던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브로드컴이 전일 올해 매출 등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이 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브로드컴은 미국과 화웨이의 대립 등을 전망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지표는 양호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6% 증가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달보다 상승 폭을 확대하며 미국의 소비 상황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지난 4월 소매판매 지표도 당초 0.2% 감소에서 0.3% 증가로 상향 조정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7.9로 전월 확정치인 100.0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망 97.3은 웃돌았다. 미시건대가 조사한 5년 기대 인플레는 2.6%에서 2.2%로 떨어졌다. 40년 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다.

상무부는 4월 기업 재고가 전달보다 0.5% 증가한 2조3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0.4% 증가보다 더 늘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5월 미국 산업생산도 0.4% 증가해 월가 예상 0.1%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양호한 지표는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는 증시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시장에서 장 초반 2.05% 부근까지 떨어졌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표 발표 이후 2.10% 위로 급등하기도 했다. 금리 반등에 다우지수는 장 초반 110포인트 이상 내리는 약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는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3% 하락하며 부진했다. 전일 큰 폭 올랐던 에너지도 0.74% 내렸다. 반면 유틸리티는 0.99% 올랐다. 브로드컴 주가가 5.6% 급락했고, 반도체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2.7%가량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연준 FOMC를 앞두고 관망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5.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41% 하락한 15.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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