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선산 조성"···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 검찰 송치
"회삿돈으로 선산 조성"···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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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소환조사 검토···"수사 시작되자 회삿돈 갚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사진=금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선산 조성에 회삿돈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임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지검은 전남 나주 지역 석산 매입과 해당 공사를 위해 회삿돈 15억원을 사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는 박 전 회장 사건을 지난 12일 경찰로부터 송치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했다. 더해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뒤 필요에 따라서는 박 전 회장의 소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 전 회장과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 등 6명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나주시 왕곡면 박 전 회장의 선산을 명당으로 조성키 위해 회삿돈 15억원을 이용하여 인근 석산 2곳을 매입한 뒤 흙과 돌을 채우고 나무를 심는 등 조경공사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선산 앞에서 채석 공사가 이뤄지자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며 이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석산 개발과 골재 생산을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5년 동안 관련 매출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해 박 전 회장은 수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회삿돈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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