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전인데···예금금리 '다시 1%대로'
기준금리 인하 전인데···예금금리 '다시 1%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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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속속 하향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첫날인 26일 비교적 한산한 KEB하나은행 대출창구. (사진=김희정 기자)
KEB하나은행 대출창구.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연 2%대 정기예금이 다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도 전이지만, 시중금리 인하 추세에 따라 고객들의 예금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는 것이다. 1%대 저금리가 만성화된 상황에서 투자전략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은 5월 말~6월 초 일제히 일부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0.2%p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1년 만기 '위비수퍼 주거래예금2'의 기본금리를 연 2.00%에서 연 1.90%로 0.1%p 낮췄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3일부터 '369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2%p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쏠편한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1.84%에서 1.81%로 하향조정했고, KB국민은행도 'KB Star 정기예금'의 적용 이율을 연 1.84%에서 1.76%로 낮췄다. 

올 초만 해도 2%대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2%를 초과하는 상품은 KEB하나은행 N플러스 정기예금(2.05%)이 유일했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2~3% 정기예금 비중은 지난해 12월 67.2%에서 지난 4월 32.1%까지 하락했다.

지난 4월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1.99%다. 1000만원을 맡겨놔도 1년 이자가 채 20만원이 안되는 셈이다. 미국, 한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하향추세는 더 심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의 하락이 시장금리 추세에 따른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경기하강 우려에 더해, 기정사실화한 올 하반기 금리인하가 선반영되며 금융채 금리가 내리면서 예금금리 인하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저금리 시대가 고착화되면서 자산관리 방식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자금운용의 경우 1%대 예금금리가 주는 이익이 사실상 없어진 만큼,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절세 전략 수립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저금리 시대에는 세금을 줄여 한 푼이라도 아끼는 게 곧 투자기 때문이다. 절세는 경기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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