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일자리 창출 핵심 주체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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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차 ILO 총회 기조연설···"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필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일자리 창출의 핵심 주체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제108차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이 투자확대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지원과 규제 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세계 각국이 경제성장 둔화와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실업자 수가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체감 청년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총에 따르면 한국의 실업자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규모인 107만3000명을 기록했다. 체감 청년실업률은 20%를 웃돈다.

손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기술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가 노사정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임을 강조한 ILO의 '일의 미래 보고서' 메시지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의 미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동 규제 개혁',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노동시장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노사정이 기득권과 익숙함에 집착하지 말고 고용 형태, 비즈니스 환경, 근로환경 변화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노동규제를 개혁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 요소들을 개선하고 인센티브를 마련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다양성과 자율성을 특징으로 하는 일의 미래를 맞이해 각국 노사관계와 노동시장의 특수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존중해야 한다"며 "각자의 고유한 상황에 가장 잘 부합하는 노동시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이번 ILO 백 주년 총회가 일의 미래와 관련된 각국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새로운 100년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 기대한다"며 "ILO는 앞으로 노동시장에 일어날 변화와 함께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베스트 프랙티스의발굴과 공유 등 회원국 지원을 위해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려 달라"고 격려했다.

이번 제108차 ILO 총회에서는 일의 세계(World of Work)에서의 폭력과 괴롭힘 근절 관련 국제기준 마련, ILO 100주년 선언문 채택 등 주요 의제를 두고 회원국 노사정들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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